무서운 이야기 - 어머니의 꿈속에서
결혼하고 같이 산지 얼마 안 되었을 쯤, 어머니께서는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어머니는 산길을 걷고 계셨다고 합니다.
한참 걷다보면 늘 큰나무가 보이는데 나무를 올려다보면 흰 소복을 입은 여자가
목을 메달고 죽어 있다고 합니다.
그 여자가 목을 메달고 있는 모습이 끔찍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자 시체를 내려주려고 나무를 향해 가는데
이상하게도 어머니가 한발짝 다가서면 마치 나무가 도망치는 것처럼
계속 걸어도 나무에 도착할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계속 나무에 목을 매단 여자를 바라보다가 꿈에서 깨어나셨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시집 온지 얼마 안되서 너무 긴장한 바람에 악몽을 꿨나 싶었지만,
그 꿈은 며칠마다 계속 꾸게 되어 어머니께선 제대로 잠도 이룰수 없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며느리가 잠도 제대로 못자고 피곤해 하는것이 이상했고
어머니께 무슨일이라도 있냐고 물어보셔서
그제서야 할머니께 꿈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꿈 이야기를 들으신 할머니는 경악하셨다고 합니다.
"어째서 그여자가 니꿈에.."
사건의 전말을 이렇습니다.
꿈에 나타난 여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해보니
그 여자는 큰 할아버지의 돌아가신 첩이었다고 합니다.
큰 할아버지는 젋은 시절 동물을 포획하고 여러모로 사람들한테 평판이 좋지 않은 분이셨는데
어느날 큰 할아버지에게 빚을 진 사람이 사정이 여의치 않아 빚을 갚지 못하자 대신 그딸을
데리고 온것 입니다.
그리고는 첩으로 삼으신 거죠
하지만 그 분은 남편의 나쁜 성격과 시어머니의 닦달을 참아내지 못하고
결국 그 집에 온지 얼마 안돼서 그만 목을 메달아 자살하셨다고 합니다.
이상하게도 그분은 저희 가족들의 꿈에 한 번도 나타난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어쩌면 돌아가신 그 분은 외지인이나 다름 없는 저희 어머니라면 억울했던 처지를 이해해줄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나타나셨던게 아닐까 합니다.
